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신선한 소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영화입니다. 젊음이라는 소재로 벤자민은 거꾸로 가는 시간 속에서 다양한 이별을 겪습니다. 오늘은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줄거리
병상에 누워 있는 할머니는 자신을 간호해 주고 있는 딸에게 한 일기장을 보여주며 일기장의 주인인 벤자민 버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벤자민의 어머니는 그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아버지 토마스 버튼은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던 벤자민의 모습을 보고, 한 양로원 건물의 계단에 놓고 사라집니다. 그 양로원을 운영하던 부부가 벤자민을 키우기로 합니다. 다행히, 양로원에서 지내고 있는 노인들은 벤자민을 흉측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로원에서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벤자민이 어린아이의 나이가 되었을 때, 오티라는 피그미족 사나이를 만납니다. 벤자민은 그와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구경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양로원에서 가족 면회 파티가 있었고, 벤자민은 풀러 할머니의 손녀인 데이지 풀러를 만납니다. 데이지와 벤자민은 친하게 지냈고 일요일마다 데이지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티도 떠나고 양부모에 딸이 생겨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벤자민은 도스 할아버지와 함께 부둣가로 향했습니다.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던 벤자민은 배에서 일할 인부를 구한다는 말을 듣고 일을 시작합니다. 벤자민이 궁금했던 마이크 선장은 그를 데리고 술집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벤자민을 알아본 토마스는 그를 데리고 다른 술집으로 향하지만, 벤자민은 집에 도착할 때까지 그의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계속 젊어지는 벤자민은 평범한 사람들과 반대로 향하는 시간에, 죽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봅니다. 양로원에서 맞은 이별이 힘들었던 벤자민은 17살이 되던 해에 집을 떠납니다. 데이지는 발레리나를 꿈꾸고 벤자민은 배를 타고 세계 각지를 여행합니다. 여행 도중에 벤자민과 선장은 겨울 궁전이라는 호텔에서 지내게 됩니다. 벤자민은 그곳에서 엘리자베스 애벗이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애벗을 아무 예고 없이 사라집니다. 애벗이 떠난 다음 날,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했다는 뉴스가 미국에 퍼지고 벤자민은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선장의 배를 타고 전장으로 향하는 길에 수많은 죽음을 목격합니다. 그들의 배도 잠수함의 공격을 받아 선장은 세상을 떠납니다. 26살이 되던 해에 벤자민은 다시 양로원으로 돌아갑니다. 양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양로원에서 데이지를 만납니다. 그동안 각자 경험했던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데이지는 벤자민이 마음에 들었고 벤저민에게 고백했지만 벤자민은 거절합니다. 하루는 토마스가 찾아오고 병에 걸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벤자민은 토마스의 마지막을 함께 합니다. 토마스와 이별한 벤자민은 데이지의 공연을 보기 위해 뉴욕을 처음 방문하지만, 데이지는 그의 방문을 낯설어합니다. 함께 뒤풀이 장소에 도착하고, 데이지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기대했던 것과 다른 만남에 둘 사이가 어긋나는 것을 느끼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했습니다. 벤자민은 편지를 받아 파리의 한 병원에 도착해 데이지를 찾습니다. 데이지에 사고가 일어나 더 이상 발레를 할 수 없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둘은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여 연인이 되어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양어머니는 세상을 떠납니다. 벤자민과 데이지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며 행복한 삶을 이어가지만, 벤자민은 어려지는 자신을 걱정합니다. 결국 자기 돈을 가족에게 남기고 벤자민은 가족을 떠납니다. 그럼에도, 벤자민은 그들에게 엽서를 보내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갈수록 어려지는 벤자민이 치매에 걸린 아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데이지는 벤자민을 보살핍니다. 그렇게 벤자민은 데이지의 품에서 영원히 잠에 듭니다.
2. 이별
우리는 살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이별을 경험합니다. 영화 속 벤자민 버튼도 여러 유형의 이별을 맞이합니다. 영화는 벤자민의 이별에 유독 주목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와 벤자민의 이별이 다른 점은 이별의 종류입니다. 각자 겪는 이별의 아픔 정도는 모두 다르겠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거꾸로 가는 시간 속에서 맞이한 벤자민의 첫 이별은 그와 닮은 모습을 가진 노인들의 죽음이었습니다. 죽음은 다시 보지 못하는 이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벤자민은 삶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접한 이별이 죽음이었기에, 그에게 이별은 또 다른 시작이 아닌, 끝맺음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벤자민이 자신의 딸이 태어났을 때 가족을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3. 젊음
벤자민의 시간을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젊음을 그리워합니다. 역사 속의 수많은 사람들은 영생을 얻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젊음을 가지고 있었던 벤자민은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어찌 보면, 완성되어 가는 인생이 아닌 인생으로 보입니다. 벤자민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늙어가는 행복을 즐길 수 없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젊음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젊었을 때 느꼈던 행복한 감정들을 그리워하는 것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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